美少女プリンセス强制妊娠計畵(密室調敎合宿の儀) 岳瀨浩司 著
제5장 공주 밀실조교합숙 의례
양초불만이 흔들흔들 비치는 마치 가축우리 같은 좁고 무더운 밀실 안, 아마 전우주에
서도 사상 유례 없는 변태적인 미소녀 능욕극의 막이 이제 막 열리려 하고 있었다---.
하얗게 빛나는 풋풋한 나체를 아낌없이 드러내고 바닥에 꽉차게 깐 짚 위에 양손양다
리를 완전히 고정당한 소녀는 틀림없이 로이타 왕궁의 공주 제이바하 고쟌 사라 왕녀
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바로 옆에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주름투성이의 나체도
징그러운 노인의 모습이 있었다.
"---핫! 미쉘님! ...미쉘님, 우우웃---"
마침내 생각난 충격적인 기억에 소녀는 경악했다. 어여쁜 눈에서 눈물이 넘치고 순진
한 입가에서 낮은 오열이 새나온다.
---모든 것이 마치 악몽 같다. 그러나 결코 꿈이 아니다. 지금도 소녀의 거기에는 미
쉘을 받아들였을 때의 감각이 흐릿하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라인 채로 신체
의 자유를 빼앗겨 왕가주치의일 터인 그레이르가 알몸인 채로 자기 옆에 앉아 자기 신
체를 구석구석 뜨겁게 음란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것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
는 현실이었다...
"흑흑, 미쉘님..."
사라공주는 마지막까지 상냥했던 미쉘을 생각한다---. 부드러운 미쉘의 웃는 얼굴이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 정열적인 눈길... 이 비극이 피할 수 없는 운명
이라면 사랑하는 미쉘과 맺어질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구원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장 사랑하는 미쉘이 죽은 지금 사라에게는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소녀가 이 이상의 굴욕을 맛보기 전에 혀를 깨물어 결의를 굳히려는 그 때---.
"후훗, 여자가 되신 탓인가, 한층 아름다워지셨습니다요"
그렇게 말한 그레이르의 쉬던 손바닥이 다시 사라공주의 그 하얗고 섬세한 맨살을 슬
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양손으로!
"시,싫엇, 무슨 짓입니까! 아아웃---"
그레이르의 주름투성이 양손이 전실을 더듬는 감각에 사라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징
그러움에 필사적으로 신체를 비틀어 노인의 양손에서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수족을
구속당해 있는 그녀의 저항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마음껏 그 풋풋한 육체의 감촉을
그레이르의 손바닥에 허락시켜 버렸다.
"우웃! 싫,아아,욱,싫어--엇! 그만해---!"
이제 소녀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나 징그러워 전신에 소름이 돋다 몸을
움츠리려 해도 짚 위에 방안 네 구석에서 뻗어 있는 로프로 수족이 꽉 고정되어 있어
아무 짓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왕가의 주치의로서 당신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제 즐거움이었사옵거늘, 첫 월경을
하시고 나서 겨우 이제야 사라공주님의 육체가 여자다운 변화를 보이려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당신은 저를 멀리해 버리셨습니다. 아주 유감스러웠사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
지 아름답게 여자답게 자라시다니. 쿡쿡쿡---"
소녀에게 말하는 동안에도 그레이르는 음란한 손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우웃, 나를.. 아앗, 이 이상 욕보이면, 아윽, 혀를 물고 죽겠습니다!"
숨이 끊어질듯 겨우 의연한 척 그렇게 말하는 사라공주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레이르
는 살결을 문지르던 양손을 딱 멈춘다.
"호오오, 자해하겠다 하심입니까? 과연 왕가의 자랑스런 공주... 그러나 양친이나 미
쉘이란 젊은이를 남기고 먼저 가버리셔도 좋다는 겁니까?"
"에엣? 미쉘님이? ...설마, 내 눈앞에서...!"
사라공주는 결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무리도 아니다. 사라공주 눈앞
에서 미쉘은 머리에 탄환을 맞고 거의 즉사했던 것이다.
"제 의술 솜씨는 사라공주께서도 잘 아실 터. 죽은 자를 되살리는데 그리 고생하지 않
았습니다. 다만 식물상태이긴 하지만요, 히히힛---"
사라공주의 마음은 복잡하게 흔들린다. 미쉘이 식물상태가 되버렸다는 데 깊은 슬픔을
느끼는 한편 적어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핫---! 아버님과 어머님은 무사하십니까!"
"물론이고말고요! 인질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그레이르의 대답에 안도를 느낀 사라공주였지만 마음속에 희미한 의문이 남는다---.
그의 아들인 케베르장군이 이끄는 국왕친위대는 로이타 왕국에서 유일한 무장집단이다
. 그것을 자기편으로 한 이상 민중이나 다른 귀족들도 경솔하게는 저항할 수 없다. 왕
궁을 완전히 제압했을 지금도 인질을 필요로 하는 것은 대체 왜일까...?
16세의 소녀에게는 케베르 일당의 의도가 지금도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대체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무슨 불만이 있는 겁니까! 당신들 부자는 우리와 동족
, 게다가 아버지의 신하가 아닙니까!"
"쿠쿡, 원망한다면 귀족을 깔보는 아버님을 원망하세요"
"그,그런 이유로... 비록 귀족제도가 폐지되었어도 당신들 신분까지 바뀐 것은 아니잖
습니까! 게다가..."
(---어,어째서 아버님이 인질로?)
사라공주는 반박하면서도 마침내 그레이르가 하는 말에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음을 깨
달았다. 그레이르는 조금전까지 국왕을 인질로 왕녀인 자기와 교섭하고 있는 것처럼
지껄였던 것이다. 정말 아버지를 원망해서 한 범행이라면 이미 아버지는 살해당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째서 아버지를 인질로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생각을 거
듭하던 사라공주는 곧 그레이르의 야망을 눈치챘다.
(---이 그레이르는 아버지의 목숨을 방패로 다른 중신들을 복종시켜 자기 안전을 꾀하
고 로이타 그 자체를 차지하려는 거야!)
지금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자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국왕인 아버지를 협박하는데는
결국 왕녀인 자기가 제일 효과적인 인질인 것이다. 너무나 약삭빠른 방법이다.
"당신네 목적은 로이타를 차지하는 것이군요! 그런 것은 절대 용납 안됩니다! 로이타
민중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지 않습니까! 민중은 결코 당신네에게 복종하지 않을 겁니
다. 비록 제 아버님을 인질로 해도 다른 귀족들도 조용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
의연히 말하는 사라공주의 말은 확실히 딱 맞는 것이었다. 그런 것은 아이들이라도 알
수 있는 이치이다. 그러나 그레이르는,
"후후훗, 사라공주님이 용서 않으셔도, 사라공주님 자신이 이 저에게 국왕자리를 주시
게 될 겁니다"
"...? 무슨 말입니까!"
"그냥이야 제가 왕위에 오르는 따위 아무도 인정해 주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왕가의
공주님이신 사라공주님과 제가 결혼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 뭐라고요! 그런... 당신 같은 노인과...!"
"그 때문에 코브라에 데리고 온 겁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도록. 쿡쿡쿡---"
사라공주의 몸에 전율이 돈다---.
그레이르는 이미 60세를 넘었다. 자칫하면 사라공주 정도의 손녀가 있어도 이상할 것
없다. 그런 노인과 결혼하다니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이미 자
기는 미쉘과 부부의 약속을 맺었다. 비록 왕가의 공주라 하더라도 두 남편을 섬기는
따위의 착실하지 못한 행위는 로이타에서는 도덕상 결코 용서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족의 자유를 빼앗겨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 추
한 노인에게 몸을 능욕 당하는 것도 사라공주에게는 이제 시가문제였다. 유서 깊은 로
이타 왕국의 공주로서, 그리고 명군으로 이름높은 고쟌8세의 딸로서, 나아가 사랑하는
미쉘의 아내로서 지금의 사라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수단--- 그것은 그레이르에게 범
해지기 전에 혀를 깨물어 자해해 버리는 것 밖에 없다.
"안됩니다! 나는 죽어도 당신 아내 따위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이상 나를 욕보인다면
반드시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겠습니다!"
비장한 결심을 실은 말을 사라공주는 한번 더 말했다. 그러나 그레이르는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버리며 사라공주를 더욱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죽어도 괜찮습니다, 사라공주. 곧 제가 되살릴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짓을 하면, 국
왕과 왕비의 목숨은 보증할 수 없는데. 쿡쿡쿡, 하하하핫---"
그레이르의 야비한 웃음이 방에 울린다.
"무,무슨 소리! 그래서 아버님을 인질로...!"
여기에 이르러 사라공주도 그레이르가 말하는 "인질"의 진짜 목적을 마침내 이해했다.
이 치사한 노인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목숨을 방패로 자기와의 육체교접을 하려는 것
이다. 이래서는 죽을 각오를 하고 있던 사라공주도 결국 죽을 수 없게 된다. 아니, 비
록 혀를 깨물어 죽어도, 곧 이 남자의 손으로 소생해 버릴 것이다. 이 남자는 누가 뭐
래도 로이타에서 최고의 외과의인 것이다.
참으로 비열하기 그지없는 간계다. 사랑하는 미쉘을 식물인간으로 해버린 밉살맞은 상
대에게 신체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절망감이 소녀의 가련한 마음을 잔혹하
게 갈가리 찢는다---.
"당신은 악마입니다! 반드시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겁니다!"
울 것만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힘껏 마음을 굳혀 사라공주는 말했다. 지금
현재 그녀가 이 야비한 노인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항의였다. 그러나 그의 사악한 욕
망의 불길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은 분명했다.
"자, 사라공주님, 언제까지 그렇게 강한 척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곧 당신은 나의
귀여운 육체노예로 새로 태어날 겁니다"
"분,분해..."
이제 체념할 수밖에 없다. 그레이르의 말에 사라공주는 말이 막혀, 그 커다란 눈에서
지금도 넘쳐 떨어지려 할 정도로 가득 눈물이 고였다.
사라공주는 눈물이 넘쳐흐르려 하는 것을 어떻게든 참으려 했다. 이 이상 약함을 보여
도 이 밉살맞은 노인을 즐겁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챘던 것이다. 소녀는 조금이라도
주의를 돌리려고 그레이르한테서 얼굴을 돌려 멍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
---좁은 방에는 창도 없고 판자만 댄 낡아빠진 내부장식은 훨씬 예전의 건물을 떠올리
게 하는 것이다. 바닥에는 한 면에 가득 짚이 깔려있고 마치 가축 우리를 연상시키는
살풍경한 분위기로 인간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비위생적이다. 이런 가축우리같은 장소
에서 기분 나쁜 노인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다니, 청결벽이 있는 나이인 소녀
에게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라공주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
런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는 사라공주의 마음에 한층 충격을 주듯 그레이르는 말하기
시작했다.
"이 방은 고대 로이타의 역사서에서 배워 만들었습니다. 사라공주님이라면 '조교합숙
의 의식'을 잘 아시겠지요. 사라공주님에게는 고대 로이타의 풍습을 확실하게 그 육체
로 배우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그런...!"
마침내 사라공주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부들부들 몸을 떨 뿐이다.
---'조교합숙의 의식'이란 현재의 수준 높은 로이타문명이 번영하기 전 시대의 것이다
. 고대 로이타에서는 수백명 정도의 작은 집단씩으로 국가가 형성되어 그것이 수백 개
로 나뉘어 서로 약탈이나 전쟁을 반복했다. 무력이 약한 나라는 무력이 강한 나라에게
침략 당해 저장해 둔 식량이나 재산, 그리고 젊은 여자들을 몽땅 빼앗겼다. 그리고
많은 여자들의 눈앞에서 부모나 형제들 모두가 살해하고 전리품으로 붙잡은 젊은 여자
들은 밉살맞은 육친의 원수인 적국의 야만스러운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었다.--- 요컨
대 포로가 된 젊은 여자들에게는 그때부터 몇 년이나 지나도록 굴욕스럽기 그지없는
성노예의 나날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밉살맞은 부모형제의 적인 남자들에게 반항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
러나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이른바'특수한 풍습'이 생겨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조교
합숙의 의례'라 불리는 것이다. 그것은 수많은 잔학한 역사가 얼굴을 내미는 로이타
고대사 가운데서도 특히 냉혹하기 짝 없는 풍습이었다---. 요컨대 빼앗아 온 여자들을
좁은 밀실에 한사람씩 처박아 넣고, 사흘 밤낮, 심할 때는 몇 달에 걸쳐 사정없이 짓
밟는 것이다.
여자들은 처음에는 울부짖으며 저항하지만 허리의 힘이 없어지도록 계속해서 짓밟힌
결과, 억지로 성의 기쁨을 배워버리게 되는 것이다. 좁은 밀실에 오직 혼자 처박혀 차
례차례 찾아오는 남자들에게 이놈 나가면 저놈 그 다음엔 다른 놈 하는 식으로 있는
대로 계속해서 능욕을 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남자들은 그녀들에게 자칫하면 인격이
파괴되어 버릴 정도로 강력한 미약을 사용했던 것이다. 도저히 이성을 지키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리하여 가엾게도 대부분의 여자 포로들은 양친이나 형제를 죽인 미운 남자들에게 몸
도 마음도 맡겨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드디어 그녀들도 탈출하거나 반항
하거나 하지 않는다. 남자들을 보살피거나 남자들의 아이를 낳아 기르거나 하며 그들
의 아내 따위를 흉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분은 노예인 채이며 태어나는 아
이도 노예로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그 용모가 시들기 시작하거나 낳은 아이가 크게 성
장하면 그 사명을 끝내고 가축의 먹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당시
인간의 평균수명은 현재의 절반 정도로 이 기이한 풍습의 먹이가 된 여자들의 평균수
명은, 실로 13세였다---.
---이런 고대 로이타에서의 잔인한 풍습의 사실은, 학교 역사시간에는 일체 다루지 않
는다. 젊은이들에 있어 너무나도 정신에 해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로 로이타 역사
에서 은폐된 이 끔찍한 풍습도 사라공주는 자세히 배웠다. 왕가의 혈통을 다음으로 이
어갈 자로서 로이타 왕국의 역사를 확실히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렇
게 되리라 알았다면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
"당,당신은 완전히 미쳤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저...저는 당신... 따위한테...
절... 절대... 복종하지 않겠어요..."
사라공주의 말에 힘은 없었다. 전신으로부터는 아까부터 바들바들 떨림이 멈추지 않는
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는 두려움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고대에 살던 여성들의 기
구한 운명을 싫을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그레이르에게 고하는 것 같다. 그래도
왕가의 공주로서의 자랑을 잃지 않으려 씩씩하게 몸을 추스르는 사라공주의 가련한 마
음이 그레이르에게는 확실히 느껴진다.
"호오오, 훌륭한 마음가짐이군요. 과연 제이바하 왕가의 공주님..."
그레이르의 얼굴이 음란하게 일그러진다---
(역시 공주는 고귀하고 얌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공주를 억지로 범해, 성의 기
쁨에 눈뜨게 해 본의 아니게 육체의 굴복을 알게 하는 것이야말로, 남자에게 있어 그
지없는 즐거움일 터... 그러나 뭐라 말해도 사라공주는 아직 16세 밖에 안되었다. 이
제부터 행해지려는 엄청난 충격적인 육체개발 의식에 싱겁게 소리지르고 말 것은 분명
하리라...)
그렇게 생각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처녀마음에 일루의 희망을 심어 했다.
"사라공주님의 마음씨를 믿고 굉장한 찬스를 드리겠습니다"
"...찬스?"
사라에게는 그레이르가 하는 말의 의미가 알 수 없었다. 이제까지 크게 빗나간 짓을
해놓고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하는 걸까.
"당신과 제가 이 방에서 지내는 것은, 지금부터 12시간뿐입니다. 그 사이 당신이 성의
쾌락의 포로가 되면, 그것은 즉 저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그레이르의 탁한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사라공주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쉘과
의 첫 교접을 끝냈을 뿐인 사라공주는 아직 성의 쾌락이 어떤 것인가 실감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어머니 티세라의 가르침에 의해 남녀가 살을 섞을 때 느끼는 성의 쾌락
이 모든 의식을 빼앗아가 버릴 정도로 엄청난 것이라 들은 적은 있다. 그리고 그런 그
지없는 쾌감은 정말 사랑하는 상대로부터 밖에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만일 사라공주님이 쾌감을 느끼지 않고 지내실 수 있다면, 저희는 왕궁에서 철수하고
국왕과 왕비를 자유롭게 하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미쉘의 의식을 되살리고 당신과
의 결혼도 인정하겠습니다"
"그,그게 정말입니까!"
소녀의 눈동자가 크게 열린다.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지나치게 좋은 제안만 있어 뭔가
기분 나쁜 느낌조차 든다---하지만, 지금은 그 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약속하겠습니다. 다만 사라공주님이 질 경우 저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 일은 부디 잊
지 않으시도록..."
사라공주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지만 달리 방도가 없음을 깨닫고 조용히 머리를 끄
덕였다. 그것을 본 그레이르의 얼굴이 곧 음란하게 크게 일그러진다. 모든 것은 그의
계획 대로인 것이다.
"그리 정하셨으면 시작할까요. 여엇차,"
그레이르는 웃음을 지으며 사라공주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줄을 풀어냈다---. 사라에
게는 생각조차 못해 본 일이다. 그레이르를 무찌를 것 같은 기력은 더욱더 부풀어오른
다... 마침내 손발의 자유를 되찾은 사라공주의 작은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나온다.
"아시겠습니까, 사라공주님. 저항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저를 깨물거나 할퀴거나 하면
거기서 찬스는 끝입니다. 게다가 벌도 받게 되니까요!!"
'벌'의 의미도 모르는 채 사라는 그레이르의 말에 끄덕여 버렸다. 이것이 나중에 그녀
의 운명을 크게 바꾸게 되는 것도 모르고...
소녀의 16세의 나체에 긴장감이 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로이타의 미래를 좌우
하는 중요한 국면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중대함을 확실하게 느낀다.
---요는 '도깨비놀이'처럼 그레이르에게 잡히지 않으면 된다. 어쨌든 12시간 동안 이
노인의 공격을 피하기만 하면 그들의 야망을 저지할 뿐인가, 사로잡힌 아버지나 어머
니를 구출할 수 있고 사랑하는 미쉘의 목숨까지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사라는 호흡을 가다듬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 그레이르의 움직임을 보
면서 그 자리에 서려고 했다---그러나, 그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는 듯 그레이르가 갑
자기 덤벼들었다---.
"앗---!"
돌연 방의 풍경이 흔들리고 판자때기의 천장이 소녀 시계에 들어온다. 그레이르가 너
무나 재빨리 사라공주에게 무엇을 어찌 했는지 알 수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늙은 몸일 터인 그레이르에게 싱겁게 밀려 넘어져
버렸다는 믿지 못할 사실---.
"우웃, 싫엇! 저리가!"
덮치는 그레이르의 신체는 노인이면서도 크고 늠름했다. 몸집이 작은 사라공주는 너무
나 간단히 깔려버렸다. 소녀의 얼굴 바로 눈앞에 주름투성이의 노인 얼굴이 다가온다.
"싫엇, 하지마앗----!"
사라공주는 그레이르가 기대한 대로 필사의 저항을 보인다. 그레이르의 가슴을 조그만
양손으로 밀쳐내고 젊은 암사슴처럼 부드러운 다리를 열심히 버둥댄다. 어떻게든 범
해지지 않고 벗어나려 애쓰는 소녀의 의지는 명백하다.
"우히히힛, 귀엽습니다, 사라공주!"
그레이르는 그리 말하며 소녀의 양팔을 꽉 누르고 입술을 강제로 빼앗았다.
"우웃, 헉!"
너무나 강하게 밀어붙여 오는 그레이르의 입술에 사라는 얼굴을 돌릴 수도 없다. 그대
로 입술을 허락할 뿐이다.
소녀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열심히 눈을 감고 그 징그러움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이럴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도깨비놀이"는 자신 있었다. 비록 이런 좁은
방안이라 해도 이런 노인에게 붙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는 자신은 있었다. 그것이
이리도 쉽사리 잡혀버리리라고는...)
사라는 아무 보람 없는 자신을 마음 속으로 책망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포기할 수
는 없다. 어떻게든 이 괴로운 상황에서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그레이르에
게 꽉 붙잡힌 두 팔을 자유롭게 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그레이르의 양손
은 믿을 수 없는 괴력이었다. 눌러진 두팔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그뿐
이 아니다. 보통 때에 비해 신체가 억지로 무거워졌다고 느껴져 가끔 숨쉬기조차 힘들
다. 사라에게는 그것이 어찌 된 영문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과는 반대로
그레이르에게는 예상대로 사라공주의 저항 반응이 느리고 힘도 아주 약한 것이었다.
뭐라 해도 여기 위성 코브라에서는 행성 로이타의 2배의 무게가 몸에 가해지는 것이다
. 사라공주에게 코브라의 중력은 최초의 경험에 틀림없다. 이 위성을 자주 방문해 그
중력에 익숙해져 있는 그레이르와 비교하면 그 힘의 차이는 그야말로 젖먹이와 어른
차이인 것이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사라공주의 의식이 차츰 희미해져 간다. 그레이르에게 깔려 진짜
로 호흡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서히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 굳게 닫고 있던 입이
풀린다---. 노련한 그레이르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사라공주의 왼손을 누르고 있
던 오른손을 잽싸게 그녀의 부드러운 볼에 대고 꽉 붙잡아 사라공주의 힘을 강제로 열
었던 것이다.
"하웃---"
너무나 답답했을 것이다. 살짝 열린 사라공주의 작은 입에서는 귀여운 한숨이 터져나
온다. 그러나 그 틈을 노리고 있었던 듯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입속에 강제로 혀를
쑤셔 넣었다.
"우웃---?"
사라공주의 육체가 경직되어 감고 있던 눈이 커다랗게 열렸다. 혀를 쑤셔 넣어 버리는
행위 따위, 전혀 예상외의 일이었던 것이다. 너무 큰 충격에 머리 속이 하얗게 마비
되어 버린다.
기습당한 사라였지만 자유로워진 왼손으로 힘껏 그레이르의 얼굴을 밀치려 한다. 그러
나 그레이르의 얼굴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우웃, 우욱---"
사라공주는 탁한 신음을 할 뿐 입을 닫을 수 없었다. 그레이르의 연체동물 같은 혀가
사라의 입속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겁에 질린 그녀의 혀에 달라붙어 예쁘고 단정한
치열을 희롱한다---. 그 또래 소녀에게 있어 그것은 마치 여성기관을 침범 당하는 것
이나 마찬가지의 굴욕이다. 게다가 능욕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레이르는 입 가득 담
겨있던 자기 타액을 그녀 입속에 넣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은 미끈미끈한 그레이르의 혀를 통해 사라공주 입속으로 철퍽철퍽 흘러 들어간다.
뜨뜻하고 시큼한 것이 입속에 가득 차는 징그러움에 갑자기 사라공주는 심한 구토감
에 휩싸인다. 그리고 위 속에서부터 솟아오르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한 그 때---
(꿀꺽---, 꿀꺽---)
목구멍 깊숙이 까지 차있던 그레이르의 타액을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삼켜 버렸던 것
이다.
"커억, 우욱!"
끈적끈적하고 미끄러운 징그러운 액체가 대량으로 위속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확실히
느끼며 사라공주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 순간 너무나 큰 정신적 쇼크에 사라는
발작적으로 그레이르의 혀를 깨물어 버렸다.
"악! 아야야---!"
졸지에 그레이르는 사라공주를 걸터앉은 상태로 상체를 일으켜 입가에 한 손을 댔다.
주름투성이의 얼굴이 더 찌그러져 있다. 효과가 확실했던 모양이다.
"퉤퉤, 잘하셨습니다!"
손바닥에 타액을 뱉어내 혀에서 피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그레이르는 손바닥에
뱉은 타액을 천천히 사라공주의 뺨에 문질렀다.
"히익!"
"빨리도 약속을 깨버리다니, 그렇게도 제 아내가 되고 싶은 모양이군요!"
"우웃,우우웃---"
힘없이 얼굴을 흔들며 약한 오열을 할 뿐, 사라공주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다. 징글맞은 야비한 남자의 타액을 마셔버렸다는 쇼크는 너무나도"기분 나쁘다"라는
말 따위로 해치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결벽이 심한 나이 또래의 소녀에게 그것은
마치 여성기관 깊숙이 억지로 정액을 쏟아 부은 것과 마찬가지인 능욕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자유를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좌우에 놓인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 소
녀의 양팔이나 눈물에 흠뻑 적은 긴 속눈썹, 분하다는 듯 꽉 깨문 아랫입술의, 핏기
잃은 모습이 사라공주가 받은 정신적 쇼크의 엄청남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이번에는 용서하죠. 그러나 다음은 이제 없습니다"
그리 말하자 그레이르는 다시 사라공주의 몸을 덮친다---.
"히익, 싫어, 이제 그만---!"
사라공주는 절규하면서 아까보다 더 히스테릭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이제
공주의 직책도, 혈통도 명예도 없었다. 지금 사라공주의 모습은 다만 가련할 뿐인 16
세의 소녀이다. 거기에 있는 것은 이제 확실히 범해지리라는 것을 깨달은 처녀가 보이
는, 애절하기까지 한 슬픈 본능뿐이었던 것이다.
음란한 노인의 깔판이 된 소녀는 양다리를 버둥대면서 덮치고 있는 노인 가슴을 양손
으로 필사적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저항도 아무 소용없이 음란한 노인
은 소녀의 풋풋한 육체를 여기저기 주물러댄다---
"우웃, 하지마! 우욱, 싫어---!"
차차 사라공주의 저항이 약해져 갔다. 과도한 중력 하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계속 절규했으니 그렇게 되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마치 그런 때를 재기라도 한 것처럼 마침내 그레이르의 손바닥이 사라공주의 가슴을
노리며 가련한 봉우리에 뻗어온다. 발육도중인 것 같은 조그만 유방을 주물러대며 그
꼭대기의 작고 가련한 봉우리를 두툼한 입술로 물었다.
"히익, 싫어-----!"
갑자기 사라공주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지고 그 풋풋한 육체가 확 젖혀졌다. 그것
이 원인이 되어 사라공주의 부푼 가슴은 그레이르가 탐내기 좋게 내미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한층 탐내기 좋게 된 사라공주 유방의 작은 젖꼭지를 그레이르는 집요하게 혀
끝으로 핥아댔다. 그러자 마침내 의지할 데 없이 부드러웠던 소녀의 작은 젖꼭지가 보
고 있는 사이 딱딱해지기 시작해 그레이르 입속에 그 존재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레
이르는 즐거워서 집중적으로 유두를 핥아 세웠다. 한쪽을 입술로 물고 혀끝으로 굴리
며, 또 한쪽은 손가락 끝으로 붙잡아 살살 마사지를 계속한다...
"하웃, 하아아앗!"
소녀의 두 유두로부터 전신에 걸쳐 감미로운 전류가 흐른다. 그 감각에 문득 미쉘의
얼굴이 사라공주 뇌리에 떠올랐다.--- 정말이지 그 감각은 저 달콤한 두 사람만의 밤,
미쉘에게 받은 감각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레이르의 얼굴을 밀어내려고 애쓰고 있던 사라공주의 팔에서 점점 힘이 빠진다...
그것을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숨소리의 미묘한 변화와 함께 알아챘다. 그리고 때를
쟀다는 듯 마침내 그레이르의 얼굴이 사라공주의 하반신으로 내려간다---.
"아앗, 아히잇----"
이윽고 소녀는 가련한 호흡을 반복할 뿐이 되어, 상체는 말할 것도 없고 하반신까지가
무방비였다. 그것을 기회로 그레이르는 놀랄 정도로 가드다란 소녀의 허리를 문질러
대면서, 귀여운 배꼽을 혀끝으로 놀리고 천진난만할 터인 비밀장소를 노린다.
치구의 발달은 16세로서는 괜찮다. 그보다도 그레이르가 격하게 감동한 것은 치모가
엷은 것이었다. 머리털과 같은 금발인 탓도 있겠지만 너무나 가늘고 배냇털같이 엷은
것이다. 아마도 체질에 의한 것이리라. 분명 이 이상 짙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공주의 이름에 상응하는 청초한 느낌이 넘치는 하복부의 풍경에 그레이르는 사라공주
의 비소를 확실히 보고싶어 참을 수 없었다. 흥분에 숨이 거칠어지는 그는 소녀의 가
늘고 부러질 것 같은 발목을 꽉 움켜쥐자 그대로 확 들어올려 한번에 크게 벌린다---.
"싫어--! 보지마----!"
일순 커다랗게 절규함과 동시에 사라공주의 몸이 심하게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그레이
르에게 꽉 붙잡힌 발목은 꼼짝도 않는다.
"부탁합니다. 부디 보지 마세요! 아앗-, 보지 마요..."
사라공주는 이렇게나 밝은 방안에서 처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 버렸던
것이다. 그것도 밉살맞은 상대에게이다. 사춘기의 소녀에게 이 굴욕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사라공주의 울음소리 섞인 애원도 그레이르는 무시해 버린다. 오히
려 능욕하라고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오옷, 이렇게도 예쁘고 귀여운 것을 가지고 계시다니...!"
사라공주의 비밀장소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확실히 그 갈라진 곳을 볼 수 있었던 그레
이르는 그 너무나도 청초한 것에 감탄해 버렸다. 사라공주의 비밀스런 곳은 도저히 16
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 보였던 것이다. 세로로 갈라진 것이 특히 짧고
복잡한 기관을 모두 감춰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처녀를 잃었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
렵다. 그런 천지난만함이 사라공주의 비밀스런 곳에 떠있었던 것이다.
그런 소녀의 비밀기관을 홀린 듯 보고 있는 노인의 마음에 말도 안 되는 분노가 솟아
오른 것은 불과 잠시 후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그것을, 그것도 생애 한번밖에 맛볼 수 없는 사라공주의 처
녀기관을 이미 맛본 남자가 있다... 미쉘이라는 이름의 사라공주의 약혼자였던 새파란
애송이... 젠장---!)
풀리지 않는 질투의 불길이 그레이르 가슴속에 불끈불끈 용솟음친다. 그러나 그 얄미
운 애송이도 지금은 로이타 왕궁에 있는 의무국 침대 위에서 죽은 몸이나 다름없이 눕
혀져 있다.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고 있는데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가 갈리는 분함이 그 마음에서 사라질 턱도 없었다. 따라서 저절로 그레이르의
갈길 없는 감정은 모두 눈앞의 사라공주에게 쏟아져 버린다... 나잇값도 못하는 감정
에 지배당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에게 갑자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던 것이다.
"이런 귀여운 것으로, 어떻게 그 애송이랑 교미했냐! 분명 축축하게 적셔서는 맛있다
는 듯 애송이 자지를 빨아댔지. 응? 말해라!"
"우욱, 너무해요...!"
사라공주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미쉘과의 초야의 맺어짐을 마치 개나 고양
이의 교미처럼 힐문 당한 것도 쇼크였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치욕스러웠던 것은 미쉘
과의 초야의 맺어짐을 알고 있는 자에게 게다가 그 사랑하는 미쉘을 죽은 사람이나 마
찬가지로 만든 흑막의 남자에게 사랑하는 자의 분신을 받아들여 자기의 비밀장소 기관
을 삼켜지듯 뜨겁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라공주의 마음 속에 뭔가가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마침내 자신에게는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 버린다.... 이제 소녀의 마음은 마치 뻥하고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기분으로 떨러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레이르가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소중한 장소를 좌우로 벌리고 내부를 유심히 관찰하
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사라공주는 이제 울지도 않았다... 어느틈엔지 눈물
도 말라버린 듯 멈추고, 의식이 멍청하게 엷어져 간다---. 그런 엷어져가는 의식 속에
서 왠지 사라는 문득 자기가 인형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감각에 거슬리는 기분도 이제 소녀에게는 한 조각 남아있지 않다.
"후후훗, 바깥쪽은 아이 같아도, 내부는 확실히 여자를 감추고 계신 것 같군요. 이런
음란한 것을 가지고서는..."
마치 불결한 것을 보기라도 한 듯 모멸하는 그레이르였지만 실은 마음 속은 크게 감동
에 떨고 있었다.
소녀의 자그마한 세로틈 내부에 있었던 것은---그것은 연어살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미점막이었다. 그러나 음란한 느낌은 터럭만큼도 없다. 그 청초하고 순진한 모양은 마
치 남자들의 침입을 봉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성함조차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구조가 자그마하고 소극적이다. 보면 볼수록 처녀를 상실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다. 그
레이르는 안절부절못하게 되어 코끝이 찌그러들 정도의 기세로 소녀의 순진한 내점막
에 싫증도 내지 않고 달라붙는다---.
"하아아웃, 싫어-!"
무방비로 지체를 내려놓고 있었던 사라공주는 돌연 덮쳐든 선명한 쇼크에 심하게 몸부
림쳤다---.
"하,하지마! 아아아앗---!"
필사적으로 양다리를 오므리고 허리를 빼 그레이르의 혀끝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꽉 붙
잡힌 다리는 쉽사리 열려버린다. 어떻게든 두 손으로 그레이르 머리를 밀어내려 하지
만 노인의 백발 섞인 반대머리는 꼼짝도 않는다.
"쭈욱, 쭈-욱"하고 마치 소리가 날 정도의 정열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처녀 내점막
을 끈질기게 탐냈다. 게다가 그 혀놀림은 집요하고 치밀했다. 미성숙한 꽃잎을 놀리고
좁아지는 구멍을 자극하는 기교 앞에 소녀의 풋풋한 육체가 물결치듯 요동했다.
어느 사이 사라공주의 아주 섬세하고 투명한 듯 하얀 피부가 엷게 분홍색으로 물들고
있다. 그리고 이제 양촛불에 비치는 그 풋풋한 지체는 전신이 땀으로 뒤덮여 요염한
색향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사라공주의 양손은 사타구니에 파묻힌 그레이르의 머리를 밀어내려고는 하지 않
았다. 바닥에 깔린 짚을 꽉 움켜쥐고 있다. 육체에 덮쳐오는 관능의 폭풍에 괴로워하
면서도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하는 자세가 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처녀의 환희의 항
아리를 익히 아는 그레이르의 집요한 애무 앞에 사춘기 소녀 육체는 싫어도 그만 반응
을 보이고 마는 것이다.
"아아앗! 싫어, 아앗, 아후, 하아아아앗----!"
사라공주의 숨소리도 점점 애절한 헐떡임이 섞인 요염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제 공주
의 자랑스럽고 높고 청초한 육체는 마치 그것을 비추고 있는 이 방의 촛불처럼 익숙한
노인이 끌어내는 "관능의 폭풍"앞에, 흔들거리며 사라져갈 뿐이었다...
양초불만이 흔들흔들 비치는 마치 가축우리 같은 좁고 무더운 밀실 안, 아마 전우주에
서도 사상 유례 없는 변태적인 미소녀 능욕극의 막이 이제 막 열리려 하고 있었다---.
하얗게 빛나는 풋풋한 나체를 아낌없이 드러내고 바닥에 꽉차게 깐 짚 위에 양손양다
리를 완전히 고정당한 소녀는 틀림없이 로이타 왕궁의 공주 제이바하 고쟌 사라 왕녀
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바로 옆에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주름투성이의 나체도
징그러운 노인의 모습이 있었다.
"---핫! 미쉘님! ...미쉘님, 우우웃---"
마침내 생각난 충격적인 기억에 소녀는 경악했다. 어여쁜 눈에서 눈물이 넘치고 순진
한 입가에서 낮은 오열이 새나온다.
---모든 것이 마치 악몽 같다. 그러나 결코 꿈이 아니다. 지금도 소녀의 거기에는 미
쉘을 받아들였을 때의 감각이 흐릿하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라인 채로 신체
의 자유를 빼앗겨 왕가주치의일 터인 그레이르가 알몸인 채로 자기 옆에 앉아 자기 신
체를 구석구석 뜨겁게 음란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것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
는 현실이었다...
"흑흑, 미쉘님..."
사라공주는 마지막까지 상냥했던 미쉘을 생각한다---. 부드러운 미쉘의 웃는 얼굴이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 정열적인 눈길... 이 비극이 피할 수 없는 운명
이라면 사랑하는 미쉘과 맺어질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의 구원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장 사랑하는 미쉘이 죽은 지금 사라에게는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소녀가 이 이상의 굴욕을 맛보기 전에 혀를 깨물어 결의를 굳히려는 그 때---.
"후훗, 여자가 되신 탓인가, 한층 아름다워지셨습니다요"
그렇게 말한 그레이르의 쉬던 손바닥이 다시 사라공주의 그 하얗고 섬세한 맨살을 슬
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양손으로!
"시,싫엇, 무슨 짓입니까! 아아웃---"
그레이르의 주름투성이 양손이 전실을 더듬는 감각에 사라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징
그러움에 필사적으로 신체를 비틀어 노인의 양손에서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수족을
구속당해 있는 그녀의 저항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마음껏 그 풋풋한 육체의 감촉을
그레이르의 손바닥에 허락시켜 버렸다.
"우웃! 싫,아아,욱,싫어--엇! 그만해---!"
이제 소녀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너무나 징그러워 전신에 소름이 돋다 몸을
움츠리려 해도 짚 위에 방안 네 구석에서 뻗어 있는 로프로 수족이 꽉 고정되어 있어
아무 짓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왕가의 주치의로서 당신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제 즐거움이었사옵거늘, 첫 월경을
하시고 나서 겨우 이제야 사라공주님의 육체가 여자다운 변화를 보이려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당신은 저를 멀리해 버리셨습니다. 아주 유감스러웠사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
지 아름답게 여자답게 자라시다니. 쿡쿡쿡---"
소녀에게 말하는 동안에도 그레이르는 음란한 손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우웃, 나를.. 아앗, 이 이상 욕보이면, 아윽, 혀를 물고 죽겠습니다!"
숨이 끊어질듯 겨우 의연한 척 그렇게 말하는 사라공주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그레이르
는 살결을 문지르던 양손을 딱 멈춘다.
"호오오, 자해하겠다 하심입니까? 과연 왕가의 자랑스런 공주... 그러나 양친이나 미
쉘이란 젊은이를 남기고 먼저 가버리셔도 좋다는 겁니까?"
"에엣? 미쉘님이? ...설마, 내 눈앞에서...!"
사라공주는 결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무리도 아니다. 사라공주 눈앞
에서 미쉘은 머리에 탄환을 맞고 거의 즉사했던 것이다.
"제 의술 솜씨는 사라공주께서도 잘 아실 터. 죽은 자를 되살리는데 그리 고생하지 않
았습니다. 다만 식물상태이긴 하지만요, 히히힛---"
사라공주의 마음은 복잡하게 흔들린다. 미쉘이 식물상태가 되버렸다는 데 깊은 슬픔을
느끼는 한편 적어도 살아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핫---! 아버님과 어머님은 무사하십니까!"
"물론이고말고요! 인질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그레이르의 대답에 안도를 느낀 사라공주였지만 마음속에 희미한 의문이 남는다---.
그의 아들인 케베르장군이 이끄는 국왕친위대는 로이타 왕국에서 유일한 무장집단이다
. 그것을 자기편으로 한 이상 민중이나 다른 귀족들도 경솔하게는 저항할 수 없다. 왕
궁을 완전히 제압했을 지금도 인질을 필요로 하는 것은 대체 왜일까...?
16세의 소녀에게는 케베르 일당의 의도가 지금도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대체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무슨 불만이 있는 겁니까! 당신들 부자는 우리와 동족
, 게다가 아버지의 신하가 아닙니까!"
"쿠쿡, 원망한다면 귀족을 깔보는 아버님을 원망하세요"
"그,그런 이유로... 비록 귀족제도가 폐지되었어도 당신들 신분까지 바뀐 것은 아니잖
습니까! 게다가..."
(---어,어째서 아버님이 인질로?)
사라공주는 반박하면서도 마침내 그레이르가 하는 말에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음을 깨
달았다. 그레이르는 조금전까지 국왕을 인질로 왕녀인 자기와 교섭하고 있는 것처럼
지껄였던 것이다. 정말 아버지를 원망해서 한 범행이라면 이미 아버지는 살해당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째서 아버지를 인질로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생각을 거
듭하던 사라공주는 곧 그레이르의 야망을 눈치챘다.
(---이 그레이르는 아버지의 목숨을 방패로 다른 중신들을 복종시켜 자기 안전을 꾀하
고 로이타 그 자체를 차지하려는 거야!)
지금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자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국왕인 아버지를 협박하는데는
결국 왕녀인 자기가 제일 효과적인 인질인 것이다. 너무나 약삭빠른 방법이다.
"당신네 목적은 로이타를 차지하는 것이군요! 그런 것은 절대 용납 안됩니다! 로이타
민중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지 않습니까! 민중은 결코 당신네에게 복종하지 않을 겁니
다. 비록 제 아버님을 인질로 해도 다른 귀족들도 조용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
의연히 말하는 사라공주의 말은 확실히 딱 맞는 것이었다. 그런 것은 아이들이라도 알
수 있는 이치이다. 그러나 그레이르는,
"후후훗, 사라공주님이 용서 않으셔도, 사라공주님 자신이 이 저에게 국왕자리를 주시
게 될 겁니다"
"...? 무슨 말입니까!"
"그냥이야 제가 왕위에 오르는 따위 아무도 인정해 주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왕가의
공주님이신 사라공주님과 제가 결혼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 뭐라고요! 그런... 당신 같은 노인과...!"
"그 때문에 코브라에 데리고 온 겁니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도록. 쿡쿡쿡---"
사라공주의 몸에 전율이 돈다---.
그레이르는 이미 60세를 넘었다. 자칫하면 사라공주 정도의 손녀가 있어도 이상할 것
없다. 그런 노인과 결혼하다니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게다가 이미 자
기는 미쉘과 부부의 약속을 맺었다. 비록 왕가의 공주라 하더라도 두 남편을 섬기는
따위의 착실하지 못한 행위는 로이타에서는 도덕상 결코 용서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족의 자유를 빼앗겨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 추
한 노인에게 몸을 능욕 당하는 것도 사라공주에게는 이제 시가문제였다. 유서 깊은 로
이타 왕국의 공주로서, 그리고 명군으로 이름높은 고쟌8세의 딸로서, 나아가 사랑하는
미쉘의 아내로서 지금의 사라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수단--- 그것은 그레이르에게 범
해지기 전에 혀를 깨물어 자해해 버리는 것 밖에 없다.
"안됩니다! 나는 죽어도 당신 아내 따위 되지 않을 겁니다! 이 이상 나를 욕보인다면
반드시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겠습니다!"
비장한 결심을 실은 말을 사라공주는 한번 더 말했다. 그러나 그레이르는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버리며 사라공주를 더욱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죽어도 괜찮습니다, 사라공주. 곧 제가 되살릴테니까요. 그러나 그런 짓을 하면, 국
왕과 왕비의 목숨은 보증할 수 없는데. 쿡쿡쿡, 하하하핫---"
그레이르의 야비한 웃음이 방에 울린다.
"무,무슨 소리! 그래서 아버님을 인질로...!"
여기에 이르러 사라공주도 그레이르가 말하는 "인질"의 진짜 목적을 마침내 이해했다.
이 치사한 노인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목숨을 방패로 자기와의 육체교접을 하려는 것
이다. 이래서는 죽을 각오를 하고 있던 사라공주도 결국 죽을 수 없게 된다. 아니, 비
록 혀를 깨물어 죽어도, 곧 이 남자의 손으로 소생해 버릴 것이다. 이 남자는 누가 뭐
래도 로이타에서 최고의 외과의인 것이다.
참으로 비열하기 그지없는 간계다. 사랑하는 미쉘을 식물인간으로 해버린 밉살맞은 상
대에게 신체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절망감이 소녀의 가련한 마음을 잔혹하
게 갈가리 찢는다---.
"당신은 악마입니다! 반드시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겁니다!"
울 것만 같은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힘껏 마음을 굳혀 사라공주는 말했다. 지금
현재 그녀가 이 야비한 노인에게 가능한 최대한의 항의였다. 그러나 그의 사악한 욕
망의 불길 앞에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은 분명했다.
"자, 사라공주님, 언제까지 그렇게 강한 척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곧 당신은 나의
귀여운 육체노예로 새로 태어날 겁니다"
"분,분해..."
이제 체념할 수밖에 없다. 그레이르의 말에 사라공주는 말이 막혀, 그 커다란 눈에서
지금도 넘쳐 떨어지려 할 정도로 가득 눈물이 고였다.
사라공주는 눈물이 넘쳐흐르려 하는 것을 어떻게든 참으려 했다. 이 이상 약함을 보여
도 이 밉살맞은 노인을 즐겁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아챘던 것이다. 소녀는 조금이라도
주의를 돌리려고 그레이르한테서 얼굴을 돌려 멍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
---좁은 방에는 창도 없고 판자만 댄 낡아빠진 내부장식은 훨씬 예전의 건물을 떠올리
게 하는 것이다. 바닥에는 한 면에 가득 짚이 깔려있고 마치 가축 우리를 연상시키는
살풍경한 분위기로 인간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비위생적이다. 이런 가축우리같은 장소
에서 기분 나쁜 노인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으면 안되다니, 청결벽이 있는 나이인 소녀
에게는 고문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라공주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
런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는 사라공주의 마음에 한층 충격을 주듯 그레이르는 말하기
시작했다.
"이 방은 고대 로이타의 역사서에서 배워 만들었습니다. 사라공주님이라면 '조교합숙
의 의식'을 잘 아시겠지요. 사라공주님에게는 고대 로이타의 풍습을 확실하게 그 육체
로 배우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그런...!"
마침내 사라공주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부들부들 몸을 떨 뿐이다.
---'조교합숙의 의식'이란 현재의 수준 높은 로이타문명이 번영하기 전 시대의 것이다
. 고대 로이타에서는 수백명 정도의 작은 집단씩으로 국가가 형성되어 그것이 수백 개
로 나뉘어 서로 약탈이나 전쟁을 반복했다. 무력이 약한 나라는 무력이 강한 나라에게
침략 당해 저장해 둔 식량이나 재산, 그리고 젊은 여자들을 몽땅 빼앗겼다. 그리고
많은 여자들의 눈앞에서 부모나 형제들 모두가 살해하고 전리품으로 붙잡은 젊은 여자
들은 밉살맞은 육친의 원수인 적국의 야만스러운 남자들의 노리개가 되었다.--- 요컨
대 포로가 된 젊은 여자들에게는 그때부터 몇 년이나 지나도록 굴욕스럽기 그지없는
성노예의 나날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밉살맞은 부모형제의 적인 남자들에게 반항해 탈출을 시도했다. 그
러나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이른바'특수한 풍습'이 생겨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조교
합숙의 의례'라 불리는 것이다. 그것은 수많은 잔학한 역사가 얼굴을 내미는 로이타
고대사 가운데서도 특히 냉혹하기 짝 없는 풍습이었다---. 요컨대 빼앗아 온 여자들을
좁은 밀실에 한사람씩 처박아 넣고, 사흘 밤낮, 심할 때는 몇 달에 걸쳐 사정없이 짓
밟는 것이다.
여자들은 처음에는 울부짖으며 저항하지만 허리의 힘이 없어지도록 계속해서 짓밟힌
결과, 억지로 성의 기쁨을 배워버리게 되는 것이다. 좁은 밀실에 오직 혼자 처박혀 차
례차례 찾아오는 남자들에게 이놈 나가면 저놈 그 다음엔 다른 놈 하는 식으로 있는
대로 계속해서 능욕을 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남자들은 그녀들에게 자칫하면 인격이
파괴되어 버릴 정도로 강력한 미약을 사용했던 것이다. 도저히 이성을 지키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리하여 가엾게도 대부분의 여자 포로들은 양친이나 형제를 죽인 미운 남자들에게 몸
도 마음도 맡겨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드디어 그녀들도 탈출하거나 반항
하거나 하지 않는다. 남자들을 보살피거나 남자들의 아이를 낳아 기르거나 하며 그들
의 아내 따위를 흉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분은 노예인 채이며 태어나는 아
이도 노예로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그 용모가 시들기 시작하거나 낳은 아이가 크게 성
장하면 그 사명을 끝내고 가축의 먹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당시
인간의 평균수명은 현재의 절반 정도로 이 기이한 풍습의 먹이가 된 여자들의 평균수
명은, 실로 13세였다---.
---이런 고대 로이타에서의 잔인한 풍습의 사실은, 학교 역사시간에는 일체 다루지 않
는다. 젊은이들에 있어 너무나도 정신에 해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로 로이타 역사
에서 은폐된 이 끔찍한 풍습도 사라공주는 자세히 배웠다. 왕가의 혈통을 다음으로 이
어갈 자로서 로이타 왕국의 역사를 확실히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렇
게 되리라 알았다면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
"당,당신은 완전히 미쳤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저...저는 당신... 따위한테...
절... 절대... 복종하지 않겠어요..."
사라공주의 말에 힘은 없었다. 전신으로부터는 아까부터 바들바들 떨림이 멈추지 않는
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는 두려움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고대에 살던 여성들의 기
구한 운명을 싫을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그레이르에게 고하는 것 같다. 그래도
왕가의 공주로서의 자랑을 잃지 않으려 씩씩하게 몸을 추스르는 사라공주의 가련한 마
음이 그레이르에게는 확실히 느껴진다.
"호오오, 훌륭한 마음가짐이군요. 과연 제이바하 왕가의 공주님..."
그레이르의 얼굴이 음란하게 일그러진다---
(역시 공주는 고귀하고 얌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공주를 억지로 범해, 성의 기
쁨에 눈뜨게 해 본의 아니게 육체의 굴복을 알게 하는 것이야말로, 남자에게 있어 그
지없는 즐거움일 터... 그러나 뭐라 말해도 사라공주는 아직 16세 밖에 안되었다. 이
제부터 행해지려는 엄청난 충격적인 육체개발 의식에 싱겁게 소리지르고 말 것은 분명
하리라...)
그렇게 생각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처녀마음에 일루의 희망을 심어 했다.
"사라공주님의 마음씨를 믿고 굉장한 찬스를 드리겠습니다"
"...찬스?"
사라에게는 그레이르가 하는 말의 의미가 알 수 없었다. 이제까지 크게 빗나간 짓을
해놓고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하는 걸까.
"당신과 제가 이 방에서 지내는 것은, 지금부터 12시간뿐입니다. 그 사이 당신이 성의
쾌락의 포로가 되면, 그것은 즉 저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
그레이르의 탁한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사라공주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쉘과
의 첫 교접을 끝냈을 뿐인 사라공주는 아직 성의 쾌락이 어떤 것인가 실감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어머니 티세라의 가르침에 의해 남녀가 살을 섞을 때 느끼는 성의 쾌락
이 모든 의식을 빼앗아가 버릴 정도로 엄청난 것이라 들은 적은 있다. 그리고 그런 그
지없는 쾌감은 정말 사랑하는 상대로부터 밖에 받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만일 사라공주님이 쾌감을 느끼지 않고 지내실 수 있다면, 저희는 왕궁에서 철수하고
국왕과 왕비를 자유롭게 하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미쉘의 의식을 되살리고 당신과
의 결혼도 인정하겠습니다"
"그,그게 정말입니까!"
소녀의 눈동자가 크게 열린다.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지나치게 좋은 제안만 있어 뭔가
기분 나쁜 느낌조차 든다---하지만, 지금은 그 말에 기댈 수밖에 없다.
"약속하겠습니다. 다만 사라공주님이 질 경우 저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 일은 부디 잊
지 않으시도록..."
사라공주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지만 달리 방도가 없음을 깨닫고 조용히 머리를 끄
덕였다. 그것을 본 그레이르의 얼굴이 곧 음란하게 크게 일그러진다. 모든 것은 그의
계획 대로인 것이다.
"그리 정하셨으면 시작할까요. 여엇차,"
그레이르는 웃음을 지으며 사라공주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줄을 풀어냈다---. 사라에
게는 생각조차 못해 본 일이다. 그레이르를 무찌를 것 같은 기력은 더욱더 부풀어오른
다... 마침내 손발의 자유를 되찾은 사라공주의 작은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나온다.
"아시겠습니까, 사라공주님. 저항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저를 깨물거나 할퀴거나 하면
거기서 찬스는 끝입니다. 게다가 벌도 받게 되니까요!!"
'벌'의 의미도 모르는 채 사라는 그레이르의 말에 끄덕여 버렸다. 이것이 나중에 그녀
의 운명을 크게 바꾸게 되는 것도 모르고...
소녀의 16세의 나체에 긴장감이 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로이타의 미래를 좌우
하는 중요한 국면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의 중대함을 확실하게 느낀다.
---요는 '도깨비놀이'처럼 그레이르에게 잡히지 않으면 된다. 어쨌든 12시간 동안 이
노인의 공격을 피하기만 하면 그들의 야망을 저지할 뿐인가, 사로잡힌 아버지나 어머
니를 구출할 수 있고 사랑하는 미쉘의 목숨까지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사라는 호흡을 가다듬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 그레이르의 움직임을 보
면서 그 자리에 서려고 했다---그러나, 그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는 듯 그레이르가 갑
자기 덤벼들었다---.
"앗---!"
돌연 방의 풍경이 흔들리고 판자때기의 천장이 소녀 시계에 들어온다. 그레이르가 너
무나 재빨리 사라공주에게 무엇을 어찌 했는지 알 수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늙은 몸일 터인 그레이르에게 싱겁게 밀려 넘어져
버렸다는 믿지 못할 사실---.
"우웃, 싫엇! 저리가!"
덮치는 그레이르의 신체는 노인이면서도 크고 늠름했다. 몸집이 작은 사라공주는 너무
나 간단히 깔려버렸다. 소녀의 얼굴 바로 눈앞에 주름투성이의 노인 얼굴이 다가온다.
"싫엇, 하지마앗----!"
사라공주는 그레이르가 기대한 대로 필사의 저항을 보인다. 그레이르의 가슴을 조그만
양손으로 밀쳐내고 젊은 암사슴처럼 부드러운 다리를 열심히 버둥댄다. 어떻게든 범
해지지 않고 벗어나려 애쓰는 소녀의 의지는 명백하다.
"우히히힛, 귀엽습니다, 사라공주!"
그레이르는 그리 말하며 소녀의 양팔을 꽉 누르고 입술을 강제로 빼앗았다.
"우웃, 헉!"
너무나 강하게 밀어붙여 오는 그레이르의 입술에 사라는 얼굴을 돌릴 수도 없다. 그대
로 입술을 허락할 뿐이다.
소녀는 입을 굳게 닫은 채 열심히 눈을 감고 그 징그러움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이럴 리가 없었다... 어릴 때부터 "도깨비놀이"는 자신 있었다. 비록 이런 좁은
방안이라 해도 이런 노인에게 붙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는 자신은 있었다. 그것이
이리도 쉽사리 잡혀버리리라고는...)
사라는 아무 보람 없는 자신을 마음 속으로 책망했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포기할 수
는 없다. 어떻게든 이 괴로운 상황에서 탈출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그레이르에
게 꽉 붙잡힌 두 팔을 자유롭게 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그레이르의 양손
은 믿을 수 없는 괴력이었다. 눌러진 두팔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그뿐
이 아니다. 보통 때에 비해 신체가 억지로 무거워졌다고 느껴져 가끔 숨쉬기조차 힘들
다. 사라에게는 그것이 어찌 된 영문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과는 반대로
그레이르에게는 예상대로 사라공주의 저항 반응이 느리고 힘도 아주 약한 것이었다.
뭐라 해도 여기 위성 코브라에서는 행성 로이타의 2배의 무게가 몸에 가해지는 것이다
. 사라공주에게 코브라의 중력은 최초의 경험에 틀림없다. 이 위성을 자주 방문해 그
중력에 익숙해져 있는 그레이르와 비교하면 그 힘의 차이는 그야말로 젖먹이와 어른
차이인 것이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사라공주의 의식이 차츰 희미해져 간다. 그레이르에게 깔려 진짜
로 호흡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서히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 굳게 닫고 있던 입이
풀린다---. 노련한 그레이르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사라공주의 왼손을 누르고 있
던 오른손을 잽싸게 그녀의 부드러운 볼에 대고 꽉 붙잡아 사라공주의 힘을 강제로 열
었던 것이다.
"하웃---"
너무나 답답했을 것이다. 살짝 열린 사라공주의 작은 입에서는 귀여운 한숨이 터져나
온다. 그러나 그 틈을 노리고 있었던 듯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입속에 강제로 혀를
쑤셔 넣었다.
"우웃---?"
사라공주의 육체가 경직되어 감고 있던 눈이 커다랗게 열렸다. 혀를 쑤셔 넣어 버리는
행위 따위, 전혀 예상외의 일이었던 것이다. 너무 큰 충격에 머리 속이 하얗게 마비
되어 버린다.
기습당한 사라였지만 자유로워진 왼손으로 힘껏 그레이르의 얼굴을 밀치려 한다. 그러
나 그레이르의 얼굴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우웃, 우욱---"
사라공주는 탁한 신음을 할 뿐 입을 닫을 수 없었다. 그레이르의 연체동물 같은 혀가
사라의 입속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겁에 질린 그녀의 혀에 달라붙어 예쁘고 단정한
치열을 희롱한다---. 그 또래 소녀에게 있어 그것은 마치 여성기관을 침범 당하는 것
이나 마찬가지의 굴욕이다. 게다가 능욕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레이르는 입 가득 담
겨있던 자기 타액을 그녀 입속에 넣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은 미끈미끈한 그레이르의 혀를 통해 사라공주 입속으로 철퍽철퍽 흘러 들어간다.
뜨뜻하고 시큼한 것이 입속에 가득 차는 징그러움에 갑자기 사라공주는 심한 구토감
에 휩싸인다. 그리고 위 속에서부터 솟아오르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한 그 때---
(꿀꺽---, 꿀꺽---)
목구멍 깊숙이 까지 차있던 그레이르의 타액을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삼켜 버렸던 것
이다.
"커억, 우욱!"
끈적끈적하고 미끄러운 징그러운 액체가 대량으로 위속에 흘러 들어가는 것을 확실히
느끼며 사라공주는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그 순간 너무나 큰 정신적 쇼크에 사라는
발작적으로 그레이르의 혀를 깨물어 버렸다.
"악! 아야야---!"
졸지에 그레이르는 사라공주를 걸터앉은 상태로 상체를 일으켜 입가에 한 손을 댔다.
주름투성이의 얼굴이 더 찌그러져 있다. 효과가 확실했던 모양이다.
"퉤퉤, 잘하셨습니다!"
손바닥에 타액을 뱉어내 혀에서 피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그레이르는 손바닥에
뱉은 타액을 천천히 사라공주의 뺨에 문질렀다.
"히익!"
"빨리도 약속을 깨버리다니, 그렇게도 제 아내가 되고 싶은 모양이군요!"
"우웃,우우웃---"
힘없이 얼굴을 흔들며 약한 오열을 할 뿐, 사라공주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다. 징글맞은 야비한 남자의 타액을 마셔버렸다는 쇼크는 너무나도"기분 나쁘다"라는
말 따위로 해치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결벽이 심한 나이 또래의 소녀에게 그것은
마치 여성기관 깊숙이 억지로 정액을 쏟아 부은 것과 마찬가지인 능욕이었던 것이다.
이윽고 자유를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좌우에 놓인 채 미동조차 하지 않는 소
녀의 양팔이나 눈물에 흠뻑 적은 긴 속눈썹, 분하다는 듯 꽉 깨문 아랫입술의, 핏기
잃은 모습이 사라공주가 받은 정신적 쇼크의 엄청남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뭐, 이번에는 용서하죠. 그러나 다음은 이제 없습니다"
그리 말하자 그레이르는 다시 사라공주의 몸을 덮친다---.
"히익, 싫어, 이제 그만---!"
사라공주는 절규하면서 아까보다 더 히스테릭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이제
공주의 직책도, 혈통도 명예도 없었다. 지금 사라공주의 모습은 다만 가련할 뿐인 16
세의 소녀이다. 거기에 있는 것은 이제 확실히 범해지리라는 것을 깨달은 처녀가 보이
는, 애절하기까지 한 슬픈 본능뿐이었던 것이다.
음란한 노인의 깔판이 된 소녀는 양다리를 버둥대면서 덮치고 있는 노인 가슴을 양손
으로 필사적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저항도 아무 소용없이 음란한 노인
은 소녀의 풋풋한 육체를 여기저기 주물러댄다---
"우웃, 하지마! 우욱, 싫어---!"
차차 사라공주의 저항이 약해져 갔다. 과도한 중력 하에서 체력소모가 심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계속 절규했으니 그렇게 되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마치 그런 때를 재기라도 한 것처럼 마침내 그레이르의 손바닥이 사라공주의 가슴을
노리며 가련한 봉우리에 뻗어온다. 발육도중인 것 같은 조그만 유방을 주물러대며 그
꼭대기의 작고 가련한 봉우리를 두툼한 입술로 물었다.
"히익, 싫어-----!"
갑자기 사라공주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지고 그 풋풋한 육체가 확 젖혀졌다. 그것
이 원인이 되어 사라공주의 부푼 가슴은 그레이르가 탐내기 좋게 내미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한층 탐내기 좋게 된 사라공주 유방의 작은 젖꼭지를 그레이르는 집요하게 혀
끝으로 핥아댔다. 그러자 마침내 의지할 데 없이 부드러웠던 소녀의 작은 젖꼭지가 보
고 있는 사이 딱딱해지기 시작해 그레이르 입속에 그 존재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레
이르는 즐거워서 집중적으로 유두를 핥아 세웠다. 한쪽을 입술로 물고 혀끝으로 굴리
며, 또 한쪽은 손가락 끝으로 붙잡아 살살 마사지를 계속한다...
"하웃, 하아아앗!"
소녀의 두 유두로부터 전신에 걸쳐 감미로운 전류가 흐른다. 그 감각에 문득 미쉘의
얼굴이 사라공주 뇌리에 떠올랐다.--- 정말이지 그 감각은 저 달콤한 두 사람만의 밤,
미쉘에게 받은 감각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레이르의 얼굴을 밀어내려고 애쓰고 있던 사라공주의 팔에서 점점 힘이 빠진다...
그것을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숨소리의 미묘한 변화와 함께 알아챘다. 그리고 때를
쟀다는 듯 마침내 그레이르의 얼굴이 사라공주의 하반신으로 내려간다---.
"아앗, 아히잇----"
이윽고 소녀는 가련한 호흡을 반복할 뿐이 되어, 상체는 말할 것도 없고 하반신까지가
무방비였다. 그것을 기회로 그레이르는 놀랄 정도로 가드다란 소녀의 허리를 문질러
대면서, 귀여운 배꼽을 혀끝으로 놀리고 천진난만할 터인 비밀장소를 노린다.
치구의 발달은 16세로서는 괜찮다. 그보다도 그레이르가 격하게 감동한 것은 치모가
엷은 것이었다. 머리털과 같은 금발인 탓도 있겠지만 너무나 가늘고 배냇털같이 엷은
것이다. 아마도 체질에 의한 것이리라. 분명 이 이상 짙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공주의 이름에 상응하는 청초한 느낌이 넘치는 하복부의 풍경에 그레이르는 사라공주
의 비소를 확실히 보고싶어 참을 수 없었다. 흥분에 숨이 거칠어지는 그는 소녀의 가
늘고 부러질 것 같은 발목을 꽉 움켜쥐자 그대로 확 들어올려 한번에 크게 벌린다---.
"싫어--! 보지마----!"
일순 커다랗게 절규함과 동시에 사라공주의 몸이 심하게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그레이
르에게 꽉 붙잡힌 발목은 꼼짝도 않는다.
"부탁합니다. 부디 보지 마세요! 아앗-, 보지 마요..."
사라공주는 이렇게나 밝은 방안에서 처녀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 버렸던
것이다. 그것도 밉살맞은 상대에게이다. 사춘기의 소녀에게 이 굴욕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사라공주의 울음소리 섞인 애원도 그레이르는 무시해 버린다. 오히
려 능욕하라고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오옷, 이렇게도 예쁘고 귀여운 것을 가지고 계시다니...!"
사라공주의 비밀장소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확실히 그 갈라진 곳을 볼 수 있었던 그레
이르는 그 너무나도 청초한 것에 감탄해 버렸다. 사라공주의 비밀스런 곳은 도저히 16
세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 보였던 것이다. 세로로 갈라진 것이 특히 짧고
복잡한 기관을 모두 감춰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처녀를 잃었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
렵다. 그런 천지난만함이 사라공주의 비밀스런 곳에 떠있었던 것이다.
그런 소녀의 비밀기관을 홀린 듯 보고 있는 노인의 마음에 말도 안 되는 분노가 솟아
오른 것은 불과 잠시 후였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그것을, 그것도 생애 한번밖에 맛볼 수 없는 사라공주의 처
녀기관을 이미 맛본 남자가 있다... 미쉘이라는 이름의 사라공주의 약혼자였던 새파란
애송이... 젠장---!)
풀리지 않는 질투의 불길이 그레이르 가슴속에 불끈불끈 용솟음친다. 그러나 그 얄미
운 애송이도 지금은 로이타 왕궁에 있는 의무국 침대 위에서 죽은 몸이나 다름없이 눕
혀져 있다.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고 있는데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가 갈리는 분함이 그 마음에서 사라질 턱도 없었다. 따라서 저절로 그레이르의
갈길 없는 감정은 모두 눈앞의 사라공주에게 쏟아져 버린다... 나잇값도 못하는 감정
에 지배당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에게 갑자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던 것이다.
"이런 귀여운 것으로, 어떻게 그 애송이랑 교미했냐! 분명 축축하게 적셔서는 맛있다
는 듯 애송이 자지를 빨아댔지. 응? 말해라!"
"우욱, 너무해요...!"
사라공주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미쉘과의 초야의 맺어짐을 마치 개나 고양
이의 교미처럼 힐문 당한 것도 쇼크였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치욕스러웠던 것은 미쉘
과의 초야의 맺어짐을 알고 있는 자에게 게다가 그 사랑하는 미쉘을 죽은 사람이나 마
찬가지로 만든 흑막의 남자에게 사랑하는 자의 분신을 받아들여 자기의 비밀장소 기관
을 삼켜지듯 뜨겁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라공주의 마음 속에 뭔가가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마침내 자신에게는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 버린다.... 이제 소녀의 마음은 마치 뻥하고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기분으로 떨러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레이르가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소중한 장소를 좌우로 벌리고 내부를 유심히 관찰하
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사라공주는 이제 울지도 않았다... 어느틈엔지 눈물
도 말라버린 듯 멈추고, 의식이 멍청하게 엷어져 간다---. 그런 엷어져가는 의식 속에
서 왠지 사라는 문득 자기가 인형이 되어 버린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감각에 거슬리는 기분도 이제 소녀에게는 한 조각 남아있지 않다.
"후후훗, 바깥쪽은 아이 같아도, 내부는 확실히 여자를 감추고 계신 것 같군요. 이런
음란한 것을 가지고서는..."
마치 불결한 것을 보기라도 한 듯 모멸하는 그레이르였지만 실은 마음 속은 크게 감동
에 떨고 있었다.
소녀의 자그마한 세로틈 내부에 있었던 것은---그것은 연어살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미점막이었다. 그러나 음란한 느낌은 터럭만큼도 없다. 그 청초하고 순진한 모양은 마
치 남자들의 침입을 봉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성함조차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구조가 자그마하고 소극적이다. 보면 볼수록 처녀를 상실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다. 그
레이르는 안절부절못하게 되어 코끝이 찌그러들 정도의 기세로 소녀의 순진한 내점막
에 싫증도 내지 않고 달라붙는다---.
"하아아웃, 싫어-!"
무방비로 지체를 내려놓고 있었던 사라공주는 돌연 덮쳐든 선명한 쇼크에 심하게 몸부
림쳤다---.
"하,하지마! 아아아앗---!"
필사적으로 양다리를 오므리고 허리를 빼 그레이르의 혀끝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꽉 붙
잡힌 다리는 쉽사리 열려버린다. 어떻게든 두 손으로 그레이르 머리를 밀어내려 하지
만 노인의 백발 섞인 반대머리는 꼼짝도 않는다.
"쭈욱, 쭈-욱"하고 마치 소리가 날 정도의 정열로 그레이르는 사라공주의 처녀 내점막
을 끈질기게 탐냈다. 게다가 그 혀놀림은 집요하고 치밀했다. 미성숙한 꽃잎을 놀리고
좁아지는 구멍을 자극하는 기교 앞에 소녀의 풋풋한 육체가 물결치듯 요동했다.
어느 사이 사라공주의 아주 섬세하고 투명한 듯 하얀 피부가 엷게 분홍색으로 물들고
있다. 그리고 이제 양촛불에 비치는 그 풋풋한 지체는 전신이 땀으로 뒤덮여 요염한
색향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제 사라공주의 양손은 사타구니에 파묻힌 그레이르의 머리를 밀어내려고는 하지 않
았다. 바닥에 깔린 짚을 꽉 움켜쥐고 있다. 육체에 덮쳐오는 관능의 폭풍에 괴로워하
면서도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하는 자세가 진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처녀의 환희의 항
아리를 익히 아는 그레이르의 집요한 애무 앞에 사춘기 소녀 육체는 싫어도 그만 반응
을 보이고 마는 것이다.
"아아앗! 싫어, 아앗, 아후, 하아아아앗----!"
사라공주의 숨소리도 점점 애절한 헐떡임이 섞인 요염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제 공주
의 자랑스럽고 높고 청초한 육체는 마치 그것을 비추고 있는 이 방의 촛불처럼 익숙한
노인이 끌어내는 "관능의 폭풍"앞에, 흔들거리며 사라져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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