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철의 분노!
[ 형님! 형님! 정신 좀 차리세요 ]
뫼비우스의 띠를 달리는 듯한 느낌에서 아련히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무거운 눈꺼풀을 간신히 힘주어 뜨고 바
라봤다. 애타게 자신을 찾은 인물은 광철 이었다.
[ 어. .떻게 된거냐. . . ]
[ 제가 물어보고 싶은 말입니다. 도데체 어떻게 된겁니까? 집은 엉망이고
형님은 이렇게 다쳐있고 제 집사람하고 한나는 어떻게 된겁니까 ]
[ 한. . 나. . . 한나가 없다고? ]
녀석은 한나를 데리고 간 모양이었다. 이럴 수가! 광철을 차마 바라볼 수
가 없었다.
[ 말씀 좀 해보세요.. . ]
민우는 조용한 목소리로 광철에게 어느정도 대략적인 예기를 해 주었다.
시시각각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더더욱 죄책감을 느꼈다.
민우는 떨고있는 광철의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인 체 과거를 회상하며 말을
했다.
[ 한 부부가 있었네, 아주 평범한. . . . 행복속의 나날을 보내며 남부럽
지 않게 살고 있었지, 그러던 그 부부에게 참으로 있어서는 안될일이 벌
어졌네. . . ]
민우는 광철에게 모든걸 밝혔다. 어차피 어찌됐던 간에 광철도 피해를 본
한 사람으로써 알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 그. . 그곳이 어딥니까. . . ]
[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네 ]
[ 형님! 마누라와 딸아이가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르는데 연락만 기다리자
고요? 어떻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
[ 미안하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어. . . ]
광철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냉장고의 문을 열고는 꼬냑을 병째 꿀꺽이
며 삼켰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민우는 착찹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
다. 그때였다. 온몸이 자지러지는 듯한 전화의 벨소리가 울린 것은. . .
.
[ 여. .여보세요? ]
광철은 보리빛 꼬냑을 입가에 흘린 체 떨리는 목소리로 수화기를 들어 말
했다.
[ 오민우인가? ]
[ 난. . .장광철이다, 우리식구는 어떻게 했나, 손끝 하나라도 건딜면 니
네들을 모두 죽여 버릴 꺼야, 알았어! ]
[ 호오~~ 광철이라 너무 화가 난 모양이군, 자네 마누라는 지금 옷을 벗
고 남자를 원하는지 온몸을 비틀고있지, 한나..던가? 자네딸은 너무 어려
서 아직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 . . . ]
[ 죽. . .죽여버릴꺼야. .. .죽여 버릴 꺼라고. . . .. ]
분노의 목소리는 방안을 맴돌다 민우의 귓전에 천둥처럼 스며들었다. 민
우는 광철의 모습에서 절망감을 맛 보았다. ( 이게... 이게 아닌데. . .
) 답답함에 민우는 떨리는 손으로 구겨진 담배갑에서 담배 한 개피를 꺼
내어 불을 붙혔다. . . . .
[ 오민우는 옆에 있나? 이봐! 장광철 잘 들어 민우를 내가 얘기하는 장소
로 데리고 나와라 물론 너한테도 그리고 너희 가족한테도 피해를 가지 않
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건 나의 명예를 걸고 약속하지 . . . 앞으로 한시
간 삼십분 뒤 인천항 선착장으로 오민우를 데리고 나와라 너희 가족과 교
환을 하겠다. 어때! 구미가 당기지 않나? ]
순간 광철은 사내의 목소리에 갈등을 느꼈다. 가족을 살려야 된다는 욕구
가 너무나도 강했다. 수화기를 들은 자세 그대로 눈길을 민우에게 향했
다. 덤덤히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오민우가 눈에 띄었다.
[ 약. . 약속은 지켜라. . . ]
[ 후.후. 후. . . 물론! ]
수화기를 내려놓은 광철의 손바닥은 땀으로 젖어있었다. 순간 민우와 두
눈이 허공에서 스파크를 일어내며 마주쳤다.
[ 광철아 니뜻대로 하마. . . . ]
[ 형. . 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으. . 으~~~ 음~~~ 하~아~~~~~ 아~하아~~~~~ ]
조그마한 지하실의 공기는 은희의 몸부림과 성욕에 굶주린 숨소리로 인해
탁해 있었다.
손이 뒤로 묶여있는 탓에 발버둥을 치자 같이 묶여 있는 한나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미경은 지하실에 갇혀있는 두 모녀의 모습을 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는 그런 그녀의 표정에서 공포감을 맛보았다. 단지 보고 있는 것 만
으로 . . . .
[ 이름이 뭐니? ]
[ 한. . . 나요 ]
[ 얼굴만큼이나 이름도 예쁘구나 ]
[ . . . . . ]
말을 하며 서서히 다가서는 미경의 모습에 한나는 겁에질려 뒤로 주춤거
리며 물러났다. 팔을 뒤로 묶여 앉혀져 있는 그녀의 움직임은 벽에서 저
지를 당했다. 미경은 그런 겁에 질린 한나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 얼굴이 참 곱구나, 나도 고운 적이 있었는데. . . . ]
미경은 말을 마치자 갑자기 표독스런 표정으로 한나의 뺨을 때렸다. 얼떨
결에 뺨을 맞은 한나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뜬 체 그런 그녀의 표정을 말없
이 바라봤다.
[ 너는 아직도 이렇게 깨끗한 체 있는데, 왜 난 그렇지 못하지? 넌 이렇
게 순결한 체 있는데 난. . 난 이렇게 더럽혀 져 있. .지... . . 왜! 왜!
]
그녀의 발작에 가까운 음성에 한나는 온몸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 이런
일이 . . . 도데체 하루사이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변화의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건지 . . .
[ 아저씨! ]
그녀의 목소리는 지하실의 공간에 가득 울려 퍼졌다.
[ 네. . . ]
싸늘한 표정의 사내가 대답했다. 그는 갈치였다. 그의 차가운 모습이 한
나를 더욱 공포에 빠져 들게 했다.
[ 이 아이도 해치워 주세요 ]
[ 알겠습니다. ]
갈치는 대답을 마친 후 손을 들어 까닥였다. 뒤에 있던 사내둘이 그의 손
짓에 로보트처럼 움직였다.
[ 얘들아 해치워라, 아가씨 잠시 나가 계시지요 ]
[ 아니요, 저 아이의 처절한 비명소리를 듣고 싶어요 순결을 잃는 순간을
보고싶어요 ]
[ 알겠습니다. ]
사내둘은 갈치의 눈짓에 고개를 꾸벅이곤 겁에 질려 있는 한나에게로 다
가갔다.
[ 안. . 않돼요.. . 살려 주세요 ]
그녀의 목소리는 사내의 거친 행동으로 옷이 찢어지자 그 소리에 묻혀
흐트러졌다. 빨갛게 충혈된 짐승의 눈빛으로 전신을 더듬거리며 바라보는
모습에 한나는 절망을 느꼈다. 몇 시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
다.
거친 사내의 손은 그녀의 아직까지 여물지 않은 젖가슴을 아프게 유린하
며 그녀의 목덜미에 개기름처럼 번들거리는 타액을 묻혀갔다. 소름이 끼
칠만큼 싫어 비명을 질렀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아픔에 동조하지 않았다.
[ 엄. . .엄. 마. . . 헉! ]
한나는 엄마를 불렀지만 마약에 취해버린 그녀는 한나의 애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사내의 성급한 손놀림은 그녀의 여린 불두덩이를 강하게
자극하며 삽입해 왔다.
[ 아. . 저씨 제발요 . . . 살.려 주세요. . . ]
그들은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더욱 강한 몸놀림으로 이어갔다. 어느새 찢
어버리듯 벗겨져 버린 그녀의 옷가지는 슬픔을 대변하듯 너덜 너덜 해졌
다. 한 사내가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허공에 떠 버린 그녀
의 하체가 적나라하게 비춰졌다. 실금을 근듯한 숲에 둘러싸인 불두덩이
는 공포때문인지 떨고 있었다. 사내의 쑤셔넣듯 집어넣은 손가락의 움직
임에 한나는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 제발 꿈이기를 바랬다. 제
발. . 꿈이기를 . . .
사내는 자신의 바지춤을 내리며 커다랗게 발기된 물건을 서둘러 그녀의
음부에 집어넣으려는 찰나!
[ 잠깐만! ]
사내는 미경의 목소리에 행동을 중지한 체 그녀를 바라봤다.
[ 아냐! 이건 너무 시시해, 이건 단지 섹스일 뿐이야 고통일 순 없어 ]
그녀는 독백인듯한 목소리를 내뱉곤 한나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커다란
눈망울을 쳐다봤다.
[ 얘야 이건 너무 시시해 복수 치고는. . . . 안 그러니? ]
[ . . . . . ]
[ 아저씨 한나의 엄마를 강간해 주세요, 엄마의 모습을 보는 이애의 표정
을 보고싶어요 ]
잔인한 칼치였지만 미경의 그 소리에 정말로 잔인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사내의 물건은 발정난 수캐의 빨간 성기를 연상시키듯 벌겋게 충혈되 있
었고 목표점을 잃어버린 사내는 서둘러 은희의 곁으로 다가갔다. 분홍빛
입을 벌리며 비음을 터트리는 그녀의 입을 한참 바라보던 한 사내가 그녀
의 입에 다짜고짜 성기를 쑤셔넣듯 입에 넣었다. 커다란 사내의 성기가
입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극에 달한 흥분을 해소시키려는듯 정성스레 애무
해 나갔다. 사내의 목이 뒤로 젖혀지며 목선에는 굵은 핏줄이 팽팽하게
솟아 올랐다.
동료의 모습을 보며 연쇄흥분을 한 또 다른 사내는 서둘러 음모로 뒤덥힌
그녀의 사타구니에 매끄러운 한번의 동작으로 뿌리까지 집어넣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한나는 참았던 슬픔을 한꺼번에 터트렸다.
[ 흑! 흑! 흑! 엄. . .마. . . . ]
사내들의 행위를 지켜보던 미경은 한나의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려 바라봤
다. 그녀의 표정은 반짝이고 있었다.. . . .
은희의 젖가슴이 물결처럼 파도치고 있었다. 사내의 동작은 과격하게 그
녀의 다리사이를 들락날락 거렸고, 그런 움직임 속에서도 자신의 입에 담
긴 성기가 빠질새라 목까지 길게 늘어트리는 모습은 색기로 가득 차 있었
다.
[ 그.. . 그만 해요. . .제발. . . ]
한나의 목소리와 동시에 은희의 입에서 작은 파문이 일고 있었다. 너무도
많은 양에 볼 옆으로 흘러내린 애액은 하얀빛을 발하고 있었다.
[ 엄마가 불쌍하니? 엄마를 쉬게 해줄 수도 있어 네가 원한다면. . . . ]
[ 뭐든지 할게요, 제발 그만 하게 해 주세요 . . . . ]
칼치는 미경과 한나의 대화를 들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사내의 신들린듯
한 허리의 움직임이 순간에 멈췄다.
[ 네가 상대하렴 그럼 엄마는 쉬게 해주지 어때? ]
미경의 말을 듣는 한나의 두 눈은 날카로웠다. 공포에 떨고 있던 어린소
녀의 눈빛이 아니었다. 그건 분노의 눈빛이었다. 순간 미경은 흠칫하며
자신도 모르게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 좋. .아요. 대신 엄마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
[ 호! 호! 호! 물론이지 약속은 지키마 ]
서서히 다가서는 검은빛 음침한 사내의 몸뚱아리를 바라보는 한나의 눈빛
은 공포로 가득했다. 체념이었던가, 그녀의 눈 가장자리엔 눈물이 번지고
있었다. . . . .
끄덕거리며 솟아오른 한 사내의 성기가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입술이 조
금씩 벌어졌지만 꼭 다문 이빨에 부딪힌 성기는 꿈틀거리며 맑은 애액을
내뿜고 있었다. 한나의 머리채를 잡은 사내의 손에 힘이 가해지자 한나는
조금씩 입을 벌려갔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커다란 물건은 작은 그녀의 입
으로 감당하기엔 너무도 벅찼다. 구토를 느끼던 그녀의 귀에 건조한 음성
이 들린 건 그때였다.
[ 그만! ]
갈치의 소리에 의아한 빛을 띄며 바라보는 미경의 두 눈은 왠지 충혈되어
있었다.
[ 왜 그래요? ]
[ 아가씨 녀석이 올 시간입니다. 지금 나가셔야만 됩니다. . . . ]
한참을 생각한 뒤 미경은 몸을 돌려 밖으로 향했다.
사내들은 분주한 모습으로 옷을 걸치고 모녀를 들쳐메곤 갈치의 뒤를 따
랐다.
잠시 후!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미경은 사내의 움직임에 치를 떨었다. 봉고의 뒷자
리에서 자갈을 물린 상태로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 체 사내의 음탕한 제물
이 되어버린 한나는 소리 없는 눈물 흘릴 뿐 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인천항에 도착한 광철과 민우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
다.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 광철의 얼굴은 사색되어 있었고, 자신 때문에
겪는 그의 아픔에 민우또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은희를 생각
하면 가슴이 저미도록 아팠다. 착하디 착한 그녀에게 그런일이 . . . . .
[ 광철아! 내 얘기 잘 들어라 어차피 녀석들의 목적은 나야 그러나 그들
이 은희씨와 한나를 풀어준다는 보장이 없으니 넌 차에게 기다려라 내가
그들을 유인할 때 넌 둘을 구출해야돼 그리고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라 그
리고 이걸 받아라. . . .]
말을 마친 민우는 광철의 손에 자그마한 열쇠를 쥐어줬다.
[ 형님! 이건. . . . ]
[ 터미널 유료 사물함 열쇠다. 거기에 내 조그만 정성이 있으니까 받아줘
라, 그리고 미안하구나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결코 은희씨를 미
워해서는 안된다. 알겠지? ]
광철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소음 소리를 내며 한대의 봉고
가 도착한 것은. . . .
[ 엉뚱한 짓은 하지 않았겠지? ]
[ 물론! 여자를 풀어줘라 목적은 나였지 않은가 ]
갈치의 손이 올라가자 봉고에서 사내들의 이끌림으로 은희와 한나의 모습
이 보여졌다.
[ 순순히 따라온다면 이들을 풀어주마 ]
[ 좋아 순순히 따라가마 . . . ]
천천한 걸음으로 민우가 나아가자 모녀도 그 앞으로 다가섰다.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은희를 부축하며 한나는 민우의 옆을 스치자 묘한 감
흥이 일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나타나다니. .
. . 조심하세요) 빠른 말로 민우에게 말하는 한나의 얼굴이 무척 초취해
보였다. 슬픈 격정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사내들이 민우의 손을 뒤로 꺽어 청 테이프로 결박했다. 그 순간 광철은
차를 몰아 모녀를 태우고 소리없이 자리를 벗어났다.
[ 호! 호! 호! 오랜만 이에요 ]
봉고 안에서 내린 미경의 웃음소리는 광기에 젖은 소리를 냈다. 민우는
흠칫 했으나 이내 차분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 오랜 만이군! ]
순간 그녀가 앞에 다가오는가 싶더니 번쩍하며 빛을 발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얼마의 시간이 지난지 모른다. 어둠 컴컴한 지하실의 곰팡내 나는 구석에
서 몸을 결박 당한체 마약에 취해 버린 몸뚱아리는 중독되어 그렇게 그렇
게 하루 하루를 썩어가고 있었다. 더욱이 견디기 힘든 것은 미경의 복수
심으로 이미 귀와 손가락 두 마디를 짤려 버린 거였다. 그건 미경이가 모
든걸 용서할 테니 자신과 멀리 도망치자는 제의를 거절한 대가였다.
여자는 아무래도 첫 남자를 잊지 못하는 습성을 가진 동물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복수의 제물로 삼았던 남자를 사랑하게 된 그녀가 불쌍
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웃음으로 거절을 대신한 결과는 처철했다.
이곳으로 온후 단 한끼도 음식물을 접하지 못했으나 민우의 몸은 배고픔
을 잊고 있었다. 아마도 마약때문 이었으리라 . . . . 입술은 갈증으로
인해 갈라터져 버렸고 잘린 귀와 손마디는 고름으로 가득했다.
[ 널 죽이고 싶어 그런데 쉽게 죽이진 않을 꺼야 내가 겪었던 고통을 고
스란히 아니 몇배로 갚을거야 ]
독기로 가득찬 그녀의 모습에서 왠지모를 슬픔이 엿보였다. 그녀의 목소
리를 희미한 미소로 답하자 그녀는 민우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머리카락
을 움켜 잡았다.
[ 나를 강간하던 그 패기는 어디로 갔지? 호! 호! 나의 섹시한 몸을 다시
품을 수도 없을 테지 ]
미경은 민우의 조그맣게 변해버린 성기를 손에 넣고 조물락 거리며 비웃
음을 날렸다.
[ 서지도 않는 초라한 물건으로 변했군, 남자는 이게 생명이라던데 넌 이
제 죽은 목숨이나 같은거야 호! 호! 호! ]
[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말아라 ]
[ 왜? 넌 날 이렇게 괴롭혀 놓고 난 왜 그러면 안돼는거지 ]
미경은 민우의 머리를 뒤 벽으로 밀쳤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뭉클하며
뒷 머리에서는 피를 내뿜었다. 스스륵 아래로 침몰하듯 미끄러진 민우는
희미한 눈으로 미경을 바라봤다.
그때였다. 그녀의 스커트 자락이 위로 올라갔다. 팬티를 입지 않은 역 삼
각형의 음모가 시야에 가득 들어온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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