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7, 2013

yasul[야설] 『복 수』 제12화 촉촉히 젖은 음모

촉촉히 젖은 음모. . . .

    따뜻한 느낌이 머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전율이 일었다. 민우의 얼굴 가
    득 그녀의 오물이 퍼지고 있었다. 이미 후각이 망가져 버린 민우는 냄새
    따위는 맡을 수 없었다. 눈꺼풀 사이로 흘러들어온 액체로 인해 따끔거린
    다는 느낌이 들뿐. . . .

    노란빛 액체가 갈라진 입술에 닿자 뇌에서는 갈증을 해소하라는 명령을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위장으로 부터의 갈구는 강렬했다. 목젖 안으로
    부터 갈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액체를 흡입하고 있었다. 허기진 뱃속
    은 배고픔과 갈증으로 인해 떨려왔다.

    사고가 정지해버린 민우의 대뇌는 부끄러움도 잊은 듯 했다. . . .

    잠시의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문득 고개를 올려다본 민우는 그녀가 울
    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였다. 밖으로부터 어수선한 소리가 들려
    온 것은 . . . .

    민우의 두 눈은 부릅떠져 있었다. 자신 앞에 서있는 사내의 모습은 분명
    김사장 이었다.

    [ 오랜 만이군 오민우 ]

    [ 죽여. . .버릴. . 테야. . . 기필코. . . . 죽여 버릴..거라고~~~~ ]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모른다. 눈조차 뜨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그
    가 이런 절규에 젖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니. . . .

    [ 참으로 악연이군 악연이야 ]

    그는 민우를 한참동안 들여 다 보더니 말을 이었다.

    [ 난 모든걸 성취했지 그리고 정상을 차지했어 그런데 네 놈 때문에 너무
    도 큰 피해를 입었어 . . . . ]

    [ 한가지만 물어보자. . . 도데 체 왜 나였는가 ]

    민우의 쉬어버린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 왜 자네 였냐고? 후. . 후. 후. 자네가 모르는 사실이 있지, 자네를 선
    택한 이유는 자네의 부모 때문이었어 ]

    [ 나의 부모? ]


    [ 자네의 아버지 오종민! 그에겐 알려지지 않은 아들이 하나 있었지 ]

    [ . . . . . . . . ]

    [ 어떻게 보면 자네와 난 배다른 형제라고 할 수 있지 . . .넌 정상적인
    생활로 평화롭게 살아왔고 난 나의 어머니와 핍박과 설움을 당하며 비참
    하게 생활하고 있었고 그래서 복수를 결심했지. . . .  자네의 부모가 한
    날 한시에 죽은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

    [ 그렇다면 네가? . . . . ]

    [ 그래 내가 고등학교 일학년 때였지, 자동차에 미쳐있었던 난 브레이크
    조작으로 간단하고 사고를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복수심에 불타있
    었던 난 자동차에 결함을 만들었던 거야 물론 죽음으로 까지 몰아넣을 생
    각은 없었지 헌데 . . . . ]

    민우는 과거를 생각했다. 부모는 민우가 중학교때 여행을 가시다 급커브
    길에서 운전조작실수로 인해 추락사 하셨었다. 그런데 그게 김사장의 짓
    으로 인한 사고였다니. . .
    더군다나 죽이고 싶을 정도로 복수심에 불탔던 그가 나의 배다른 형제라
    니. . . .

    [ 그럴리가. . . 이 새끼 거짓말 하지 말아라 ]

    민우의 입술이 떨고 있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얼굴은 하얗
    게 질려 있었다.

    [ 어쨌든 그 일로 인해 난 모든걸 잊기로 결심했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거든 헌데 공교롭게도 자넨 내가 다니던 회사로 들어왔고, 난
    나의 성취를 위해 자네를 디딤돌로 택한 거야 후. 후. ]

    민우는 그제서야 자신이 왜 그에게 선택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의 놀
    음판에 올려진 한 개의 바둑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 . .

    [ 자네는 너무도 큰 짓을 저질러 버렸어, 나를 곤경에 빠트리는. . . .
    너 같은 피라미 때문에 말이야. . . . 이젠 그만 악연을 끊어 버리자고 .
    . . . 이봐 칼치!]

    [ 네! ]

    [ 녀석을 처리해라, 난 지금 곧 일본으로 떠난다. ]

    [ 알겠습니다. ]

    아!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야 한다니. . .  죽는다는 것이 피부로 다가오
    자 몸이 떨려왔다. 민우의 뇌리에는 모든 이 들의 영상이 영화의 필름처
    럼 스치며 지나갔다. 나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과 내가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 . .

    [ 참! 자네가 이런 꼴이 되면서도 살리려고 애썼던 은희던가? 그여 자는
    죽었네, 마약 때문에 말야. . .  ]

    쿵! 민우의 심장이 두근거리듯 떨려왔다. 은희의 해맑던 모습이 떠올랐
    다. 슬픔에 복받힌 눈물이 하염없이 솟아올랐다.

    [ 너는 이 녀석을 처리하고 저택으로 합류해라 ]

    [ 알겠습니다. ]

    칼치는 부하 중 한녀석에게 명령을 하곤 밖으로 향했다. 녀석의 부하는

    서서히 민우의 앞으로 다가왔다. 공포로 인해 민우의 몸은 온몸의 털이
    곤두서 있었다.

    [ 흐... 흐.. . 유감은 없네 하지만 형님의 명령을 지켜야 하니까 부디
    저승에 가서도 날 원망하지는 말게나 ]

    녀석은 야릇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단도를 잡은 손에 힘을 주어 앞으로 뻗
    었다.
    그때였다. 밖에서 있던 미경은 안쪽의 상황이 궁금해 안으로 들어온 순간
    ! 민우의 몸으로 찔러가는 은빛물체를 보았다. 날아가듯 민우와 은빛칼날
    사이로 뛰어들었다.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은빛칼
    날은 미처 속도를 죽이지 못한 체 미경의 복부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 민
    우도 사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내의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니 온몸이 떨고 있었다. 사내의 머
    리 속은 복잡해져 갔다. 보스의 딸을 죽인 거였다. 최말단 부하가 보스의
    딸을 . . .

    [ 아. . 가씨. . . 나. 난. . .난 아니야. . 내가 그런게. . 아니야. . .
    ]

    겁에 질린 녀석의 손은 칼날에서 멀어지고 후들거리는 몸짓으로 뒷걸음치
    며 밖으로 뛰쳐 나갔다. 민우는 옆으로 몸을 움직이며 그녀를 낮은 목소
    리로 불렀다.

    [ 이. . 이봐, 괜 찮아? ]

    [ 으. . . 아저씨. . 제가 밉겠지요, 후! 후! . . . ]

    [ 왜! 왜 날. . 위해서. . . ]

    [ 누군가. . 그러더군요, 여자는 순결을 바친 사내를 못 잊는 다고요. 쿨
    럭! 쿨럭! 나도 여. . 잔가 봐요. . . 쿨럭. . . ]

    그녀의 입에선 쉴세 없이 핏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검은 두 눈동자
    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민우는 있는 힘을 다해 묶여있던 팔의 끈을 풀고
    그런 그녀의 몸을 안았다.

    [ 미. . 미안해요. . 그리고 아저씰 사랑. . 했었 . . ]

    그녀는 힘겨운 눈빛으로 민우를 올려다보며 사랑했다는 최후의 말을 건내
    려 했으나 채 말을 끝내지 못하고 생을 그렇게 마감했다. 민우의 두 눈에
    서 흘러내린 슬픔이 미경의 뺨에 얼룩지고 있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보스의 아내!

    [ 아흑~~~~ 그래 조금 더. . . . 깊게 . . .아~~~ 너. .너무 좋아. . . ]

    끈적한 비음을 터트리는 농염한 여인의 몸은 연체동물마냥 흐느적 거리고
    있었다. 사내의 등 근육이 골을 만들며 허리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깊숙
    이 밀어넣고 있었다.
    격정의 회오리는 그녀의 하얀 두다 리를 허공으로 향하게 만들었고 그녀
    의 가느다란 빨간빛 손톱은 사내의 등에 빨간 선을 만들며 아래로 흐르고
    있었다.

    [ 자. .자기 너무 강해 . . . 이젠 자기는 칼치가 아닌 보스로 다시 태어
    나는 거야 전국구를 지배하는 . . . 우린 최고의 위치에서 군림하는. .
    아흑~~  거야. . .하~~~ 아~~ 으. .음~ ~~ ~  ]


    칼치! 등을 보이며 격렬한 허리의 움직임을 하는 사내는 칼치 였다. 그렇
    다면. . . 그랬다. 갈치의 품에 안겨 절정을 치닫고 있는 여인은 애리!
    김사장의 부인인 애리였다.

    [ 아~~ 나. . 나와~~~ 아아아~~~~~ ]

    허공에 치솟은 다리는 부들부들 떨리며 한없는 추락을 했다. 온몸이 땀으
    로 범벅된 사내의 등은 방울진 땀방울로 인해 미끄러지고 있었다. 사내의
    몸이 여자의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큰 호흡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사내
    는 만족한 표정으로 여자의 젖은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이마에 가벼운 키
    스를 했다. 여자의 두 눈은 짜릿한 전율이라도 느낀 듯 감겨있었다.

    [ 뒷처리는 어떻게 됐어? ]

    [ 걱정할거 없어! 김사장은 일본으로 가던중 마중 나오는 야쿠샤의 총격
    으로 인해 영원히 수장될 거고. 지금쯤 오민우 그 자식도 아마 바다한가
    운데 빠져있을 테니까. . . ]

    [ 일본 애들과 거래는 어떻게 할거야? ]

    [ 총대는 우리가 잡고 있으니까 거래는 10프로로 책정할거야,  어쨌든 애
    리 당신은 무서운 여자야 마약을 몽땅 가로챌 생각을 다하다니. . . . ]

    [ 호! 호! 호! 다 자기때문이야 하지만 당신 머리도 괜찮아 그런 일본 애
    들과 다시 거래를 할 생각까지 한다니 말야. . . ]

    [ 어차피 그 만한 물량을 우리가 소화해 낼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된
    다면 일본 애들이 책임을 김사장 하나로 끝내진 않을 거야, 결국 당신이
    나 나나 김사장 꼴이 돼겠지 ]

    무서운 대화였다. 일본 야쿠샤로 부터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거기다
    마약의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 한다니 . . . . . 두 사람은  진한 키스와
    함께 열정을 또다시 불사르고 있었다. . . . . .

No comments:

Post a Comment